이상증상

이거 뭐라고 해야하나......

나는 잘 되어야하며, 공부를 해야 잘 될 수 있고, 부지런해야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 콱 박혀있다. 공부 = 성공, 또는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놀고 있음에 불안함을 느끼며, 열심히 하다 쉬는 동안에도 편히 쉬지 못한다.

이런걸 없애 보려고 아예 맘잡고 놀면, 맘한켠으론 불안해하면서도 놀기는 논다. 그러면서 계속 놀다보면 노는 것이 좋아지고, 시간의 소비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며, 공부를 등한시 하고 있고, 어느 순간 또 다시 불안함이 엄습해온다.

이전에 하던 모닝똥 때리면서 하루일과를 작성하고, 하루일과 중 완료된 것을 펜으로 줄을 긋고, 하루의 마지막 즈음에 전체 일과중 완료된 일과를 백분율로 계산하여 몇%나 달성했는지 체크해 보는 습관은 이제 없다.

중학교 때 공부를 미친듯이 한 학생들 중 일부는 고교시절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나도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하고 생각을 해본다만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마음을 다시 다잡고 가방을 싸서 도서관에 가 펜을 잡고 책을 보아도 능률의 한계가 17세~22세 사이의 나의 상태보다 빨리온다. 일말의 좌절과 분노, 변한 자신에 대한 짜증, 능률이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어느새 엉덩이를 떼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건 중학교 쉐리도 아니고......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들으며 한동안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노래의 약발은 노래가 지겨워질 때쯤 끝났다.

근성을 외쳐보기도 하고 기합을 외쳐보기도 한다.

할 수 있는 건 화이팅이라고 자신에게 외치는 것 뿐. 다른 치료책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발견하려고 나도 모르게 애쓰고 있지만 뭐가 치료책인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거 말로는, 글로는 기술이 힘들다. 이거 정신병원에 가봐야하나......

술이 생각난다. 시바 근데 내가 뭐라고 쓴거냐.

by 언제나소년 | 2007/08/07 01:19 | diary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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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狂愛君 at 2007/08/09 19:12
너도 여름이라 퍼졌구나.
내일 저녁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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